우리는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를 바라보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. 60대에 은퇴하고 (그때까지 회사에 붙어있으면 다행이죠) 나머지 40년, 60년을 노동수익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어야 합니다. 물론, 일을 꾸준히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신체와 에너지는 무한할 수가 없어 언제까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지 불투명합니다. 100세까지 오로지 노동수익에 의존해 살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. 또한, AI시대로 인해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고, 전쟁과 같은 세계적 변동성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.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 돈을 벌어다 주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죠. 그 중 하나가 자본수익입니다. 자본수익을 만들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안정적인 자산 배분이 있는데요. 오늘은 자산 배분과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.
자산배분 포트폴리오?
포트폴리오란 내가 투자하는 상품들의 묶음을 말하는데요. 자산 배분을 하면 우리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.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간단한데요. 여러 자산들이 모였을 때 자산들이 가진 성격에 따라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는 어느 정도 방어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.
상관관계 이해하기
여기 A 자산, B 자산이 있습니다. 이 두 가지 자산이 완전히 똑같이 움직인다고 가정할 때 상관계수가 1인 자산의 포트폴리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.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발생했을 때 서로 보완되지 못하고 함께 폭락하게 되어 극복하지 못하게 됩니다. A라는 자산이 꼭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확고히 가지고 있다면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. 나중에 큰 수익으로 돌아온다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해줄 겁니다. 재테크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판단에 의해 하는 것이니까요. 여러 가지 자산을 섞는다는 건 하락이 왔을 때 평균을 유지하고 버티기 위해서입니다.
자산 C, 자산 D가 있습니다. 이 자산들은 서로 상관관계가 -1을 가지고 있습니다. 그림에 보듯이 완전히 반대되는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. 하나의 자산이 떨어질 때 다른 자산이 올려주고 보완해 주는 모습입니다. 오르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면서 결국 우상향하게 됩니다. 자산이라고 하는 것은 우상향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 서로 움직임을 상쇄시켜 주면서 평균의 값이 우상향하게 되고 안정적인 수익을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입니다.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상관관계가 -1인 자산들을 찾아서 얼만큼, 얼마의 비율로 섞어 보관할지 정해야 합니다.
2개의 자산이 같은 방향(1)으로 가는지 반대 방향(-1)으로 가는지 수치를 나타낸 것이 바로 상관계수입니다. 서로 완전 무관하면 0으로 표현합니다. -1부터 1까지 수많은 수치 중에 우리는 -1에 가까운 자산들끼리 섞어서 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. 예를 들어 웃기는 장면을 같이 보고 같이 웃는다면 상관계수가 1이라고 할 수 있고, 전혀 웃음 코드가 다른 사람들끼리는 -1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투자에 있어서는 원수 같은 웃음 코드가 전혀 다른 사람들끼리 묶어 놓는 것이 아무래도 좋습니다. 그리고 -0.3 정도의 상관계수를 나타낸다면 충분히 포트폴리오에 넣을 만큼 좋은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-0.5 정도를 넘어가게 되면 정말 큰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죠..
금과 은
금과 은은 동일한 분류의 귀금속으로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집니다. 금과 은은 비슷하면서 작은 차이를 보이기에 1에 가까운 0.8 정도의 상관계수를 나타냅니다. 그런데 그 외의 다른 자산들과는 큰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아 금 자체적으로 가진 방향성을 가지고 상승합니다. 자체적으로 고유한 가치를 유지한다는 뜻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금을 소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.
국내 주식과 회사채(-0.57)
코스피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기업들의 채권인 회사채의 가치가 올라갑니다. 코스피가 떨어지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도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더 웃돈을 주고 채권을 거래하게 되는데요.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만으로 상당한 자산배분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.
한국부동산과 미국주식 (-0.39)
우리나라의 부동산은 대부분의 자산과 어느 쪽으로도 방향성이 강하지 않은데요. 그런데 미국의 주식과는 높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. 혹시 우리나라의 부동산에 적극적 투자를 하고 있다면 반대로 미국의 주식을 사두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.
국내주식과 달러 (-0.55)
국내주식의 비중이 큰 투자에는 달러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음의 상관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. -0.55의 수치는 상당히 큰 편이고, 코스피가 떨어지면 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달러를 원화로 바꾼 후 떨어진 주식을 다시 사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죠. 우리는 위기가 언제 오는지 알 수 없기때문에 평소에도 달러를 차곡차곡 모아두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.
마음이 편한 투자

이렇듯 안정적이면서 가장 신경을 덜 써도 되는 투자법은 자산배분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. 빨리 가는 토끼보다는 천천히 안정적으로, 멀리 갈 수 있는 거북이를 자산배분 투자라 할 수 있는 것이죠. 아직 뚜렷한 투자전략이 없다면 이 방법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.